LNG선 매출 비중 70%까지 상승 기대
잠수함 부문 매출 실현 본격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한화오션은 3분기 매출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2분기 96억원 영업적자에서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5228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의 가이던스 2조4000억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56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주)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가 이번 분기부터 편입되면서 매출액 상승 효과를 냈다. 고선가 흐름과 LNG선박 매출 비중의 지속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1년 수주한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의 매출 인식 비중이 3분기부터 줄면서 손익 회복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470억원, 외주 비용 인상으로 인한 손실분 7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은 분기 지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자산 총계는 직전 분기 대비 1376억원 증가한 16조3669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359억원 감소한 1조373억원이다. 

올해 수주액은 73억6000만달러(10조2000억원)다. LNG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척, LNG선 16척, VLAC(암모니아 운반선) 3척, VLCC(원유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등이다. 지난 8월에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LNG선 인도 척수 증가에 따라 내년부턴 차입금 규모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장보고-III 배치(Batch)-II 잠수함 관련 매출 인식도 본격화된다.

상선사업부 3분기 매출은 2조17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2분기부터 이어오던 건조 물량 증가 및 LNG선 매출 비중 상승 기조가 주효했다.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LNG선의 매출 비중이 전사 매출의 70%까지 올라가고 LNG선 평균 선가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익이 올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수선사업부는 3분기 19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계약가 상승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2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신 부사장은 잠수함과 잠수함 창정비 부문 매출 증가에 따라 향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산업부는 전분기 대비 46.8% 늘어난 29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환율 하락으로 일부 프로젝트에서 350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한화오션은 공정 관리 및 수요 확보로 이익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강상동 한화오션 상선사업부 상무는 “가스운반선이나 LNG 추진선 등 신조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올해 대량 발주가 진행된 컨테이너선 또한 아직 발주에 동참하지 못한 선사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 복수 프로젝트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사 대비 빠른 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미국 대선 결과가 LNG선 발주에 중요한 역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선 LNG 신규 파이프라인 승인 가속화로 LNG선박 신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미 해군과 함정 MRO(유지보수)에 관한 후속 사업을 협의 중인 상태”라면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폴란드, 중동, 캐나다, 필리핀의 잠수함 비즈니스와 태국, 오세아니아 지역의 전투함과 같은 글로벌 방산 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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