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표결 보이콧→부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차원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같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당초 10일에 (특검법을 표결)하려 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은 국민의힘에서 탄핵안을 처리할 때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어서 (본회의장에)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라며 "김 여사 특검법은 재석의원 3분의 2여서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으면 가결된다"고 설명했다.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론되는 '탄핵안 보이콧 부결'을 막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불참하면 윤 대통령 탄핵안은 표결을 거칠 필요도 없이 부결된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의 경우는 다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야당 자력으로 특검법을 최종 처리할 수 있다. 이를 막고자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들어오게 만들겠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인 셈이다. 

특검법 재표결 시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야당 의원들(192명)만 재표결에 참여한다면 특검법은 '찬성 128표'만으로 통과된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300명) 모두 출석하게 되면 특검법 통과 기준은 '찬성 200표'로 높아져 국민의힘의 '단일대오'로 폐기시킬 수 있다.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이 7일 저녁 7시 전후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의장실과 협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