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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앙골라發 연말 수주 기대감... 하청 전략 '눈길'

LNG운반선 3척 및 탱커선 4척 물량

2024-12-05     최용구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인도한 원유운반선.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앙골라 국영 석유화학기업 소난골(Sonangol)이 선단 운영 재편에 나서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연말 수주 전망을 밝히고 있다.

선박 건조 도크가 포화 상태인 제조사들은 선별 수주로 대응에 나섰다. 중국 조선사를 활용하는 전략도 모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소난골은 LNG운반선 3척, 유류 탱커선(수에즈막스급) 4척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평균 선가는 LNG운반선 약 2억60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탱커선 9000만~9500만달러 수준이다. 소난골에서만 한화로 1조6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소난골은 국내 3사(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를 비롯해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에 LNG운반선 입찰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커선박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대한조선을 상대로 입찰을 진행 중이다. 거래 옵션을 논의하는 선까지 협상이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2척은 확정 계약, 나머지 2척은 추후 구입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삼성중공업이 도크 부족으로 이번 탱커선박 입찰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모잠비크 코랄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FLNG 등 해양플랜트는 일반 선박보다 도크를 많이 차지한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올해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향후 FLNG 건조에 필요한 도크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크가 한정된 상황에서 탱커선보다는 가격이 비싼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것이 더 부가가치가 높지 않겠나”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일 그리스 선사 다이나콤 탱커즈 매니지먼트(Dynacom Tankers Management)로부터 수주한 탱커선 4척을 중국 팍스오션(Paxocean)에서 하청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 유출에 관한 우려도 있지만,  탱커선이나 벌크선 등은 중국에서도 이미 건조 및 설계가 보편화돼있어 업계의 반응은 그리 예민하지 않다. 

선사들이 한·중 간의 하청 거래를 선호하고 있단 말도 나온다. 한국업체를 거칠 경우 중국조선사에 대한 품질 의구심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것이다.

학계 한 관계자는 “선주가 중국에 100% 맡기는 거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할 경우 한국의 도면과 자재를 쓰고 생산은 중국에서 하는 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에서 다하는 것보다 생산 가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