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정상혁·이호성...'1964년생' 동갑내기 은행장들 세게 붙는다
국민·신한·하나은행 모두 동갑 정진완 우리은행장, 68년생 '젊은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차기 은행장 중 3명이 1964년생으로 전진 배치됐다. 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는 1964년생 동갑내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는 1968년생으로 차기 4대 은행장 중에서는 가장 어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국민은행장에 오르게 될 이환주 후보는 1964년생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1966년생)보다 2살이 많다. 이재근 행장은 현재 4대 은행장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인물로, 취임 당시에도 국민은행의 세대교체를 이뤄낸 인물로 꼽혔다. 이환주 후보는 현재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다. 이환주 후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를 마쳤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환주 후보는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4대 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은행장도 1964년생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한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정상혁 은행장은 비서실장으로 지낸 바 있다.
정상혁 은행장은 올해 신한은행을 '리딩뱅크'에 올렸다. 신한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1028억원을 달성해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리딩뱅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은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후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영업통'으로 신한은행 둔촌동지점장·소비자보호센터장·비서실장·경영기획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해 초부터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장 후보에 오른 이호성 현 하나카드 대표이사도 1964년생이다. 이호성 후보는 이승열 하나은행장(1963년생)보다 1살 어리다. 하나은행은 이호성 후보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영업통'으로 불려오는 이호성 후보는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호성 후보는 하나카드 대표이사 재임 기간 동안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어 우리은행은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는 4대 은행장 중에서 가장 젊은 1968년생이다. 정진완 후보는 조병규 우리은행장(1965년생)보다 3살 어리다. 정진완 후보는 현재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기업금융 전문가이자 '영업통'인 정진완 후보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후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964년생 동갑내기로 은행장 3명이 격돌하게 됐다"며 "은행권이 과감한 인적 쇄신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향후 은행 경영에 대한 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