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여파’ 의정부~고양 교외선 운행 재개 31일 이후로 연기될 듯
국토부-코레일-국가철도공단, 26일 재운행 일정 논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철도파업으로 인해 시운전 기간을 채우지 못한 의정부~고양 교외선이 당초 기대했던 31일 이후 운행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경기도가 의정부~고양 교외선을 원래 31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시운전에 차질이 생겨 운행 재개 일정을 미룬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철도는 새로 건설되면 약 3개월간 시운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교외선의 경우 기존 노선에 역사와 철로 등을 개량해 운행을 재개하는 만큼 한 달가량 시운전해야 한다.
그런데 철도 파업으로 기관사가 없어 시운전을 제대로 못 해 재운행을 연기됐다. 시설에는 문제가 없어 곧 정식 운행할 수 있지만 시운전 일수를 채우지 못해 재운행을 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경기도,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이 26일 서울역에 모여 재운행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외선 운행 재개는 열차가 정차하는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평일엔 거주민들의 출퇴근에 도움이 되고 주말엔 관광객들이 이용해 지역의 관광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교외선은 의정부∼양주∼고양 30.3㎞에 단선으로 운행된다.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 등 6개 역에 정차한다.
열차는 무궁화호 디젤기관차 등 5량 3편성(객차는 2량)으로 승차 정원은 136명이다. 평일·주말·휴일 등 하루 20회 운행한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의정부∼고양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45% 단축된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건설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다. 2004년 4월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고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이에 경기도와 의정부·양주·고양시가 2009년부터 국회,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의해 운행 재개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