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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꼬리표 떼낸 OK저축은행 1위 노린다...상상인 붙여 총자산 16조원 야심

협상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반기 인수 마무리 예상 상상인 합치며 SBI 제치고 저축은행 업계 1위 등극 인수가 협상 남았지만 이해관계 맞아 인수 속도전

2025-01-14     최동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동수 기자] 대부업체 계열사를 모두 폐업한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상상인그룹 역시 OK금융그룹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상반기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OK금융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산 기준 저축은행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현장 실사까지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인수가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일각에선 연일 치솟고 있는 환율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뜻밖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예상보다 높은 매각가로 인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예측 역시 존재한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했다. 이들 업체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친동생 최호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다.

이에 앞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체를 차례로 정리한 OK금융그룹은 이번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최종 청산을 통해 금전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OK금융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전대부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모두 폐업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상상인 인수 통해 종합금융그룹 도약

그간 논란이 됐던 대부업 고리를 완전히 끊어낸 OK금융그룹은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그림의 초안을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로 결정한 OK금융그룹은 지난달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가격 결정을 앞둔 상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실사를 마치고 협상을 위한 가격 측정에 나선 상황이다"라며 "철저한 비밀 유지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23년 최대 주주인 유준원 대표가 중징계를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 명령을 받은 바 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총자산이 16조원 이상 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조8211억원의 자산 규모를 기록한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규모 확대와 더불어 전국적인 영업력 확대도 기대된다. 현재 서울, 충청, 호남에 영업권을 갖고 있는 OK저축은행이 경기·인천 영업권을 보유한 상상인저축은행과 합쳐질 경우 서울부터 경기·인천까지 수도권 전체에서 영업이 가능해진다.

상상인그룹 또한 OK금융과의 협상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실사를 마무리한 건 맞지만 현재 검토 중인 단계다"라고 밝혔다.

◇ '인수가' 등 리스크 있지만 인수 작업 마무리

다만 고환율·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글로벌 금융 리스크와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탄핵정국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다. 또 지난해 경기침체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가 아직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남아있다는 사실도 인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에게 부실 채권 축소 계획 제출을 요구하며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를 강화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또 인수가 역시 이번 매각의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저축은행 매각가는 보통 PBR(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되는데 상상인저축은행의 기업가치는 올 3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최소 1971억원에서 최고 3066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2023년 10월 우리금융이 인수를 타진할 당시 상상인저축은행이 제시한 매각 희망가는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익성, 건전성 등이 악화되며 금융권에서는 올해 인수 가격으로 당시보다 낮은 2000억원 초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5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업권에서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2.27%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며 BIS 비율은 10.23%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11%) 보다 낮은 수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상인그룹은 매각을 빠르게 진행하길 원한다"며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지는 않지만 이달 중에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