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홍준표 '대선판, 이념·생각 없이 이합집산…난잡하다'
이재명 지지한 박근령, 윤석열 지지한 친문단체 저격한 듯
2022-03-02 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대선판이 참으로 난잡스럽다. 이념도 없고 생각도 없이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보수우파 쪽 사람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진보좌파 측 사람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진영을 초월한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 단체의 지지 선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후보를 두고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전날에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을 도왔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일부 인사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알려진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난달 21일 “괴물 대통령보다는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겠다”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실장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위원장 캠프의 공보단장을 맡았었다.
홍 의원은 “아무리 막장 대선이라지만 이건 아니다”며 “하루빨리 끝났으면 한다. 참 더러운 대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