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윤건영, 尹·安 단일화에 '심각한 역풍 불 수도'
"국민 판단 남았다...정몽준 단일화 철회처럼 지지층 결집 계기될 수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을 두고 "오히려 심각한 역풍이 불 수가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한 내용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거냐 아니면 미래에 대한 국민적 선택으로 비춰질 거냐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예상을 못 했다"며 "힘들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단일화가 됐다"면서도 “정치적 선택에는 명암이 있다. 어떤 부분은 긍정적을 어떤 부분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텐데, 그 부분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 정치공화국으로 또는 정치인들이 재단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단일화 파장에 대한 예견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2002년에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부정적일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지지층 결집 또는 중도층의 변화를 이끌어냈던 적이 있다"며 "그래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하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라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가 여당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지지층이 총결집되는 반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재명 후보로의 진영결집은 완성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는 “현재 제가 볼 때는 40:40정도로 팽팽하게 양쪽의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해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 20을 가지고 군소후보, 군소후보라는 표현이 어폐가 있지만 이런 분들과 유동층이 양분하고 있지 않냐 보고 있다”며 이미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수 윤 후보에게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단일화와 관련 윤 후보의 태도에 대해 "최근에 지난한 과정을 보면 안철수 후보 측에서 불만을 제기했던 게 윤석열 후보가 너무 시혜적으로 나온다라는 것 아니었느냐.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권력을 나눠주겠다, 내 밑으로 들어와라, 공정한 경쟁은 없다. 즉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단일화를 줄곧 이야기했지만 단 한 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보다는 '내가 가진 걸 나눠줄게'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게 안철수 후보의 이제까지 불만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해소됐는지도 오늘 봐야 될 것 같다"면서 “내용과 민심의 향방”을 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잡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일부 국민의힘에서 잡탕이다라는 비난을 하시는데, 국민의힘은 그럴 자격이 없다”면서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이재명 후보는 모든 후보에게 대선 후보에게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지막 법정 TV토론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치 대통령이 된 것과 같은 오만함이 비춰진다고 할까. 상대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경멸시 한다든지 또는 네거티브에 올인한다든지 오로지 대장동 네거티브밖에 말씀을 안 하셨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도층은 분명히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