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결속 집중…선대위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해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민생 경제와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리를 옮겼다.
사실상 결렬된 것처럼 보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민주당도 비상이 걸렸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은 현명하다.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차분하면서도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선판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만큼, 지지층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은 “향후 선대위는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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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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