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정부의 입국자 격리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진에어의 여행 예약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5% 하향 제시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연료비 증가를 반영해 2022년, 2023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7%, 14% 하향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022년, 2023년 연간 평균 제트유가는 배럴당 103달러, 101달러로 기존 추정치 대비 14%, 12% 상향됐다"며 "연료비가 계속 상승할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한 가격 전가에도 한계가 있어 향후 국제유가 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입국자 격리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외에서는 격리 기간을 축소할 경우 곧바로 여행 예약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중장기 수요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으나, 일단 수요 회복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에어는 4분기 순이익에서 이연법인세 자산 증가에 따라 연말 기준 자본은 1727억원을 기록했으며 단기금융상품 및 현금성자산은 총 1779억원을 보유했다"며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공정위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면서 "해외 경쟁당국 승인 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간의 통합 절차도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에어부산, 에어서울 지분 인수 과정에서 대략 4000~5000억원 규모의 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과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와 같은 자본확충 절차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