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전일 공시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 분사를 결정한 KT에 대해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물적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이슈와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했다.
KT는 전일 공시를 통해 KT클라우드를 신설해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을 분사하고, 현물 출자와 신규 발행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방법은 현물출자 1조6212억500만원, 현금출자 1500억원 등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KT의 결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IDC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장성을 부각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기업체들의 클라우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공공 기관도 2025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당분간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다수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경영 체제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KT클라우드의 분사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KT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와 IDC 사업의 비중은 1.8%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에도 기여분이 작으며, KT는 대주주가 없고 1대 주주가 국민연금으로서 이번 분사를 통해 특정 대주주가 이득을 볼 부분이 없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6조원으로 외형 성장이 더딘 통신 업체의 특성상 오히려 별도 매출 성장을 드러낼 수있는 자회사가 생기고,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외부의 투자와 평가를 받는다면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KT는 주주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해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