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고민 깊은 삼성…중저가폰도 엑시노스 점유율 '뚝'

갤럭시A·M 등에 퀄컴·미디어텍 칩 채택 늘린 결과 중고가폰은 퀄컴, 저가폰은 미디어텍 점유율 높아

2022-03-21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자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의 탑재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플래그십폰 갤럭시S 시리즈 판매가 부진하고, 갤럭시A 시리즈 등에 외부업체 프로세서 사용을 확대한 결과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가 스마트폰에 삼성 엑시노스가 들어간 비중은 6%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2020년 13%에서 7%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중고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에 퀄컴 등의 프로세서 비중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일부 모델에 사용한다. 하지만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다.

중저가폰에서도 엑시노스의 점유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100~299달러 사이의 스마트폰에서 엑시노스의 점유율이 7%로 전년(17%)보다 10%p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중저가폰에 엑시노스 점유율이 줄어든 것은 삼성 스마트폰에 미디어텍 칩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갤럭시A 일부 모델과 함께 갤럭시M, 갤럭시F 시리즈 등이 해당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삼성전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스마트폰 생산을 늘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 속에서 완성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모바일 AP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로 전년 동기보다 3%p 뒷걸음쳤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AP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스마트폰 가격대는 700~799달러였다. 이 가격대에서 삼성의 AP 점유율은 48%로 퀄컴(40%)을 유일하게 앞섰다.

하지만 800달러 이상 스마트폰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점유율은 삼성을 크게 앞섰다. 800~899달러 스마트폰에서 퀄컴칩 점유율은 52%, 삼성은 25%로 집계됐다. 900달러 이상 제품에서 퀄컴은 47%, 삼성은 32%였다.

반면 저가폰 시장은 대만의 미디어텍이 장악했다.

지난해 300달러 이하 스마트폰에서 미디어텍의 AP 점유율은 1위를 차지했다. 200~299달러 스마트폰에서 미디어텍 칩 점유율은 46%, 100~199달러 제품에서의 점유율은 55%로 집계됐다.

올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점유율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프리미엄폰 뿐 아니라 중저가폰에도 엑시노스 탑재를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선단 공정에서의 저조한 수율, 전 세계 원자재값 상승 등 여러 문제가 얽히면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