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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젤렌스키 연설에 통역사 울먹임 마음 아파…지원 논의하자'

젤렌스키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

2022-04-12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여야가 마음을 열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연설을 보면서 더 마음을 울렸던 것은 우크라이나어를 동시통역해 줬던 동시통역사"였다며 운을 뗐다.

그는 "동시통역사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는 마리우폴의 영상이 소개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통역하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상황이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느낌상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어 교수님이 통역하신 것 같다"며 "고국이 전쟁의 참화를 겪는 것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인들의 마음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방향으로 많이 움직였다"고 했다.

이날 통역을 맡은 이는 올라나 쉐겔 한국외국어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였다.

이 대표는 "인도적 지원부터 더 큰 직접적인 지원까지 여야가 마음을 열고 논의할 때"라고 했다.

앞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회 화상연설을 통해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 이런 무기를 받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기회다"고 군사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젤렌스키 화상연설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박홍근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으나 전체 의원 300명 중 약 60명만 참여해 상당수 좌석이 비었다.

국방부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대공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미국 CNN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 국방부가 앞서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살상무기 지원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관련 추가 지원 요청이 있었다"면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우리 안보 상황과 군사대비태세의 영향성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1차로 방탄모·의약품 등 20여 개 품목, 10억 원 상당의 비살상용 군수 물자만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