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덩치큰 녀석들 온다...카카오·네이버·토스 '보험 공략 전략' 각양각색

혁신성·확장성·연결성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 보일 전망

2022-04-12     박재찬 기자
사진=카카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카카오와 토스, 네이버까지 보험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란히 보험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빅테크’들은 서로 다른 행보로 보험업권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는 관계망 형성 활성화를 위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했고, 올해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손해보험을 통해서도 카카오 플랫폼과 이용자를 중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색 포탈 플랫폼 네이버는 다양한 상거래의 간편 결제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금융업 확장을 통해 금융사의 상품을 모으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나 네이버와 비교해 서비스 영역이 좁은 금융결제 플랫폼 토스는 토스보험파트너DB를 활용한 대면영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 토스는 젊은 이용자를 통한 ‘혁신성’과 금융·비금융을 넘나드는 ‘확장성’, 많은 이용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다르면 이번주 열리는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자회사 카카오손해보험 본인가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에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본인가와 관련한 최종안을 보고했고, 금감원이 해당 건을 금융위에 넘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인가 심사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해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번주 금융위에서 승인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빅테크’ 카카오·네이버·토스가 보험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카카오페이 3745만명, 토스 2100만명, 네이버페이 3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송금, 환전, 자산조회 및 관리, 신용조회, 대출비교, 간편보험, 투자, 청구서 등의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는 관계망 형성 활성화 측면에서 금융서비스를 시작해, 주로 금융사와 이용자를 중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출범할 예정인 카카오손보도 카카오 플랫폼 이용자에게 각종 미니보험을 중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빅테크 중 보험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회사는 토스다. 정규직 설계사를 채용해 TM 중심의 영업을 진행해왔던 토스인슈어런스는 최근에는 정규직 설계사 제도는 폐지 수순을 밟는 대신 위촉직 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대면영업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토스는 앞으로 대형 GA 인수 등의 방법으로 대면영업 조직을 확대하고, 비대면 보험 보장 분석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보험파트너 DB를 대면영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한 이후, 보험업 진출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에 진출한 카카오나 토스와 달리 네이버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는 전략 대신 다양한 금융사와 협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보험사와 함께 중소상공인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의무보험을 소개하고 필요한 배상책임보험 등 일반보험 상품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쇼핑 등 네이버 소유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홈페이지/제공=토스홈페이지 캡처

‘빅테크’인 카카오·네이버·토스의 보험업 진출 전략이 각기 다른길을 가는 이유는 서로의 플랫폼 서비스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져 플랫폼 카카오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고,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각각의 플랫폼도 관계망 형성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검색 포탈 서비스 플랫폼인 네이버는 이용자가 필요로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모아두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도 플랫폼 내 발생하는 다양한 상거래의 간편 결제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금융은 상거래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이용자에게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반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토스는 카카오나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영역이 좁다. 현재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고, 보험분야에서도 토스보험파트너의 성공을 기반으로 대면영업 진출로 방향을 잡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테크가 편의성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을 통해 꾸준히 성장한다면, 저성장·저금리·고령화 등으로 성장세가 꺾인 기존 금융사를 멀지 않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