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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이재명 이발·염색 근황...지방선거 앞두고 활동 재개하나

헤어 디자이너 A씨 "염색 필요하단 부름에" 지난해 대선 100여 일 앞두고 염색...李“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

2022-04-14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지난 대선 패배 이후 공개적인 활동이 없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근황이 공개됐다.

헤어 디자이너 A씨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이 상임고문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A씨는 이 사진과 함께 “3월 10일 이후 한 달 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헤어컷(이발)과 컬러(염색)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사진에서 이 상임고문은 염색한 듯 짙은 머리색을 하고 흰 셔츠 차림에 남색 넥타이를 매며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이 상임고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갑다”, “사진만 봐도 울컥, 힘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해 대선을 100여 일 앞둔 지난해 11월 25일 회색에 가까운 백발에서 흑발로 염색해 등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려야 한다. 저도 바뀌어보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지난 2일 회원 수 18만여 명을 보유한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하면서 활동 재개를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지난 4일에는 일부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상임고문에 ‘낙선 인사 형식의 전국 순회’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론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출마를 놓고 '이심'(이 상임고문의 의중) 얘기가 심심치 않게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국면에 이 상임고문의 염색 근황이 전해지면서 지선의 역할을 위한 등판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YTN과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지방 선거 등판에 대해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각 지역에서 유세를 봐달라는 요청이 많을 것이고 당연히 당인으로서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한 라디오에서 "이 고문이 수내동(분당을 지역)에 살고 있으니 (분당갑이나 분당을에)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이 고문이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등판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이른바 '사법 리스크'도 본격화되고 있어 등판 여부와 시점을 둘러싼 이 상임고문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