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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보험도 리모델링이 ‘대세’...'사망보장 되는 어린이보험이 있다고?!'

KB손보 ‘질병후유장해 3~100%’ 특약을 최대 1억원까지 확대 롯데손보, 가입연령 15~35세까지로 설정해 사망보장까지 추가

2022-05-09     박재찬 기자
100번째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교정에서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어린이보험 리모델링이 활발하다. 몇해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성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 리모델링 전략이 이제는 어린이보험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달 KB손해보험은 ‘KB금쪽같은 자녀보험’에 탑재된 ‘질병후유장해 3~100%’ 특약을 최대 1억원까지 확대했고, 롯데손해보험은 가입연령을 15세부터 35세까지로 설정해 사망까지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let:play 자녀보험II(토닥토닥)’을 출시했다. 이처럼 최근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의 보장, 담보, 가입연령 등을 확대·강화하며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한 달간 ‘KB금쪽같은 자녀보험’에 탑재된 ‘질병후유장해 3~100%’ 특약을 최대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보장을 강화했다.

올해 2월 출시된 ‘KB금쪽 같은 자녀보험’은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해 제공하는 심리검사 부가서비스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른 입소문을 타며 출시 한달 간 1만7000여건, 매출액 13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파란을 이르켰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어린이보험 가입 건수 1만여건, 매출액 8억원 대비 1.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질병후유장해’는 보험금을 지급받았다고 해서 소멸되지 않고, 보험기간 전 기간에 걸쳐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유장해를 보장하는 특약이다. 예를 들어 디스크 진단 시 장해분류표에서 정한 장해지급률에 따라 3%의 장해를 넘는 것으로 보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이후 디스크의 정도가 심해질 경우 장해 정도에 따라 중복해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질병후유장해는 디스크뿐만 아니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의 인공관절과 난소적출, 노안, 치아 5개 이상 결손 발생으로 인한 틀니, 약간의 치매 등 다발성질병부터 노인성질환, 중대질환까지 질병으로 인한 후유장해와 직결되는 문제발생시 경미한 장해부터 중한 장해까지 반복해서 보장 받을 수 있다눈 것이 최대의 장점이 있다.

어린이보험 질병후유장해 특약 담보는 5000만원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KB손보는 이번 특판을 통해 담보를 2배 확대한 것이다.

어린이보험의 질병후유장해 담보 확대는 중복해서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일정 나이까지는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자녀의 태아와 어린이 때부터 평생 보장을 갖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주계약이 어린이보험인 만큼 질병후유장해로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시기는 먼 미래이기 때문에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30년에서 길게는 80년이상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후유장애 특약이 1억원으로 불어난 만큼 보험료도 오를 것이다”라며 “하지만 자녀를 위해 더 좋은 보장을 계약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비싼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갖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이달 초 ‘let:play 자녀보험II(토닥토닥)’을 출시했다. 기존 어린이보험이 0세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했지만, 이 상품은 가입연령이 15세부터 35세까지다. 어린이보험 임에도 불구하고 영·유아가 대상이 아닌 청소년과 성인이 주요 대상인 셈이다.

특히, 그 가입연령이 15세부터로 되면서 그 동안 어린이보험에서는 보장되지 않았던 사망보장까지 추가됐다.

주요 가입대상이 청소년과 성인이지만 어린이보험인 만큼 성인 종합보험과 비교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35세 기준 20년납 100세만기로 암진단비 3000만원, 유사암진단비 1000만원, 뇌혈관진단비 1000만원,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100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남자 7만4010원, 여자는 5만5530원 수준으로 약 20% 가까이 저렴하다.

보험업계는 최근 어린이보험에 대한 보장강화, 가입연령 확대, 새로운 담보개발 등을 통해 어린이보험 리모델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몇해 전부터 이어온 성인고객들의 보험 리모델링 전략이 이제 어린이보험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어린이보험의 보장은 상대적으로 단순해 주로 지인영업, 산후조리원 또는 맘카페 등 브리핑영업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담보가 속속 계발되고 있고, 특히 자녀들의 취업, 결혼 등이 늦어지면서 가입 연령도 30대까지 크게 확대되면서 어린이보험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대형 GA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보험의 보장, 담보, 가입연령 등이 다양해지면서 과거 부실하게 계약했던 어린이보험의 리모델링을 원하는 부모들의 니즈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