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모니모 전용상품 ‘미니자전거보험’ 판매 나서
캐롯, 카카오 경쟁사 네이버 손잡고 ‘반품안심케어’ 선봬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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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보험사들이 출범이 임박한 카카오손해보험 견제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미니보험 출시를 서두르는가 하면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잡고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삼성금융계열사 통합플랫폼 ‘모니모’에서 ‘미니자전거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자전거 라이딩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삼성화재 ‘미니자전거보험’은 자전거상해 사망후유장해, 상해 종합병원 입원일당, 자전거사고 벌금·변호사선임비용·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을 기본으로 담보한다. 인터넷전용보험으로 보험기간은 1개월이다.

특히, 이 상품은 자동차와의 사고로 발생한 수리비용 중 본인부담액을 업계최초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 동안 자동차와의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의 과실이 100%가 아니라면 과실비율 만큼의 자전거 수리비용은 자전거소유자의 부담이 었다. 하지만 이 상품을 가입하고 있고 피보험자의 과실비율이 50%미만이면 자전거 수리비용을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모니모는 지난달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차별화된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내놓은 금융통합앱이다. 지난달 삼성생명은 모니모 출시에 맞춰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과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을 출시했다.

보험업계는 삼성금융의 ‘모니모’ 론칭, 삼성화재 ‘미니자전거보험’, 삼성생명 ‘혈액형별 보장보험’ 등의 출시가 금융권에 진출하는 카카오손해보험 등 빅테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손보의 보험업 진출을 가장 견제하는 회사는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은 최근에는 내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반품안심케어’를 선보였다. 보험업계는 캐롯의 이러한 행보가 하반기 출범할 카카오손보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롯은 출범과 함께 ‘스마트 세이빙 프로젝트(SSP: Smart Saving Project)’를 가동 개발된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달에는 성남시 ‘드론 실즈도시 구축사업’에 민간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로봇 및 IoT전문 기업인 럭스로보와 합작해 ‘럭키박스솔루션’을 설립한 캐롯은 앞으로 인슈어테크 시장에서 최적화된 IoT 시스템 및 하드웨어를 통한 보험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제7차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고, 같은 해 9월 보험사 설립을 위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세워 12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손보는 자본금 1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가 60%를 카카오가 40%를 출자했다.

카카오손보는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보험의 89.7%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4개 손해보험사들과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카카오손보는 동호회·휴대폰파손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손보사들은 미니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라며 “카카오손보의 출범이 임박하면서 각 보험사들의 견제 전략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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