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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8인치 파운드리 공급부족…DB하이텍 '약진'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돌파 기대감 반도체 쇼티지에 파운드리 산업 초호황

2022-05-09     김언한 기자
DB하이텍 경기도 부천공장. 사진=DB하이텍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DB하이텍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급 부족으로 초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한 DB하이텍은 올해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8인치(200㎜) 파운드리 부족은 앞으로도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기업의 8인치 팹 시설투자가 공격적이지 않고, 장비의 리드타임(주문 후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마저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쓴 배경은 8인치 파운드리의 부족이다. DB하이텍은 8인치 시설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DB하이텍의 월 캐파(생산능력)는 13만8000장 수준이다. 파운드리 업계에선 중앙처리장치(CPU),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고부가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일찍이 12인치(300㎜) 투자에 집중했다. 이 결과 8인치 웨이퍼로 만드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이 크게 부족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DB하이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3736억원, 150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3%, 영업이익은 148.2%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DB하이텍은 빠르면 오는 1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DB하이텍 경기도 부천공장. 사진=DB하이텍 제공

올해 연간 매출은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이 회사가 거둔 매출은 1조2147억원이다.

DB하이텍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적자는 총 3조원에 달했다. DB하이텍은 2014년 영업이익 456억원으로 비로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의 관심은 초호황기를 맞고 있는 DB하이텍이 언제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느냐다. DB하이텍은 공장 가동률 100%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파운드리 선두업체인 TSMC, 삼성전자 등은 앞으로도 파운드리 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DB하이텍은 공격적인 증설보다는 생산시설 효율화로 생산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DB하이텍의 월 캐파는 13만8000장으로, 전년 대비 9000장 늘어났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생산시설 효율화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