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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해외 실적 역시 러시아·중국서는 깎아먹었다

전쟁·봉쇄령 영향 영업환경 위축…순이익 줄거나 적자 전환 러-우크라 사태보다 中 코로나 우려 더 커…"더 나빠질수도"

2022-05-20     정우교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이 국내 4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 해외법인 1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1분기 내내 계속됐던 두 악재로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해외법인 중에는 순익이 80% 넘게 쪼그라들거나 아예 적자전환된 곳도 있었다. 

20일 은행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현지법인이 진출해 있고 중국에서는 4대 은행이 모두 영업 중이다. 

우리은행 러시아 법인인 '러시아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13억원의 순이익에서 올해 1분기에는 5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를 냈다. 하나은행의 러시아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6억원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 5억원으로 1년 만에 순이익이 71.2% 깎였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미얀마 법인 순익이 164% 성장했고 하나은행의 홍콩·멕시코 법인이 흑자전환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두 은행의 중국법인도 사정이 비슷하다. '중국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90억원에서 올해 51억원으로 43.1% 줄었으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도 208억원에서 40억원으로 순이익이 80.8%나 감소했다.

더욱이 하나은행은 러시아·중국 거점이 동시에 부진하면서 해외법인의 총 순이익이 44.2% 줄었다. 이외 KB국민은행의 중국법인(Kookmin Bank China Ltd)도 49억원의 순이익에서 1분기 54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를 냈다. 

반면, 신한은행 중국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다른 은행 법인과 달리 56억원에서 127억원으로 2배 이상 순익이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플랫폼 관련 대출이 활성화되며 수익성이 확대됐고, 이와 함께 충당금도 일부 환입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국내 4대 은행의 실적은 딴판이었다. 특히 모든 은행의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홍콩 등 아시아 법인의 순익이 크게 늘어서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러시아, 중국의 부진을 메우며 4대 은행 해외법인의 1분기 총 순익은 전년(1560억원)보다 38.6% 불어난 2162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관계자들은 해외사업의 성장세에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전쟁·봉쇄령이 2분기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러시아보다 영업규모가 큰 중국의 코로나 확산 추이에 대해 국내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1분기 은행들은 주로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을 활발하게 진출하며 크고 작은 성과를 달성했고 순익도 성장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에도 다른 아시아 지역이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호실적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