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이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성장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는 한편 바이오 분야에서도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24일 삼성이 공개한 투자 계획에 따르면  450조원 가운데 국내에 360조원이 투자된다. 전체 투자의 80% 규모다. 공개된 450조원은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 많은 것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IT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저전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인 시스템반도체와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의 강자는 인텔, 엔비디아, 퀄컴, 소니 등이다. 삼성전자는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분야별 1등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간다.

파운드리 사업은 GAA(Gate-All-Around) 등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의 제품을 조기에 양산하는 등 선두업체 추격에 속도를 낸다. 특히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미세화의 핵심인 EUV(극자외선) 공정 기술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삼성이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 시장에서도 경쟁 업체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비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4나노 D램 생산에 EUV 장비를 활용하는 레이어(layer, 층)를 5개로 확대했다"며 "멀티 레이어 공정을 사용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우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왔다.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은 "중장기적으로 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6세대 이동통신(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채용 규모도 확대한다. 이날 삼성의 발표에는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5대그룹 중 현재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