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갈등' 지적에 윤 대통령 '정신 번쩍, 여성에 과감한 기회'
2022-05-24 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이 용산 집무실에서 가진 접견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국회 시정연설 때 강한 의회주의자로서의 소신을 얘기했다. 깊이 공감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젠더 갈등"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중 여성이 있었다.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능력주의'를 표방하며 여성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입장와는 상반된 발언이다.
윤석열 정부 내각은 상대적으로 서울대, 남성, 50∼60대 비율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지금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