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경남 밀양에서 난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연기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축구장(0.7㏊, 헥타르) 560개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다.
산림청은 1일 오후 8시 기준 밀양시 부북면 산불 영향 구역이 5444ha라고 밝혔다. 산불 진화율은 62%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소방청, 밀양시 등과 함께 인력 1700여명과 헬기 57개를 동원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헬기가 접근하지 못하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해가 지자 야간 산불 체제로 전환했다. 민가와 고압선로 방향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헬기 대신 전문 진화 인력 1000여명을 투입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도 투입해 산불 확산 방향을 파악, 진화 전략을 짜고 있다.
산림청은 오는 2일 오전 5시쯤 해가 뜨면 헬기 50대 이상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