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하루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9만6020여명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집계된 누적 발열 환자는 총 364만5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346만2610여명은 완쾌, 18만2940여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 사망자는 69명으로 치명률은 0.0002% 가량이다. 

그러나 북한 통계상의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점 등에 비춰 북한의 통계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HO 측의 상황 판단도 이와 맥락이 비슷하다. 관련 정보 미비로 정확한 상황 분석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황 개선의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게 WHO 자체 진단이다. 

라이언 팀장은 2500만 북한 주민이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현재로서는 발병을 억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지원했으며 현재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 지원 문제는 중국,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