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깜짝 실적' 전망...장기 수익성도 확보-키움
현대차·포드 전기차 전동화 비중 확대 수혜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키움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7%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9400억원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동욱 연구원은 "정유부문에서 중국·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감소,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국내 경쟁사 생산차질 및 역내 석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으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다"라며 "화학부문은 역내 PP 업체들의 T/A 진행 및 PX 스프레드의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활유부문은 러시아 원유 도입 차질로 피드인 VGO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고, 디젤 크랙과 일부 윤활기유 크랙의 가격 역전 현상 발생으로 역내·외 정제설비들의 디젤 수율이 확대됨에 따라 견고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석유개발사업도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으로 수익 비중이 큰 페루 가스전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소재부문은 고객사 인증 확대 등으로 인한 폴란드분리막 라인들의 가동률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배터리부문은 헝가리 2공장, 미국 1공장의 가동률·수율 개선, 고객사 신규 모델 생산 개시 및 메탈·비메탈 연동 계약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고객사 전동화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유럽의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의 생산능력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메이저 EV 업체들과의 계약 체결 등 단독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 중 포드·현대차 등의 전동화 비중 확대로 인한 반사 수혜가 발생할 전망이다"라며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량을 2026년까지 84만대, 2030년 187만톤대로 확대할 계획이고, 포드도 2026년까지 500억달러를 투자해 200만대의 전기차(전체 중 33%)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