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옛 얘기, 요즘은 야근 중...바빠진 여행업계, 인력 충원 '분주'
8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 해제…인천공항 비행금지 시간제도 해제 '실적 부진' 여행업계, 기존 인력 복귀·신규 인력 충원으로 여행 수요 대응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8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과 비행 금지 시간제도 전면 해제되면서 여행업계가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본격 대비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7일간 격리 의무가 모두 사라진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조치는 유지되며,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격리 조치 대상이다.
이번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인력 충원 및 기존 인력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로 인력을 줄였던 업계는 엔데믹에 맞춰 경영을 정상화하고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오는 17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영업과 상품기획·운영, 마케팅, 경영기획, 재무, 법무·총무 등이다.
이번 정기 공개채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0월 휴직 중이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상근무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모두투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휴직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복귀시키고 있다. 현재 복귀율은 약 60% 수준이며 오는 10월까지 100% 복귀가 목표다.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IT나 회계 등의 직무는 수시채용 중이며, 공개채용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 대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노랑풍선은 2020년 11월 영업을 중단했던 부산지사의 운영을 이달부터 재개하고, 부산지사와 본사 직원들의 약 90%를 복직시켰다.
지난 3월부터는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현재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약 15% 늘었다. 노랑풍선은 올 3분기 내 추가 채용을 통해 지역 담당 인원부터 순차적으로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600명 대였던 직원 수가 50% 줄었다”며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인력 공백이 생겨 신규 채용을 계속 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투어 역시 IT, 영업, 마케팅 분야 등 다양한 직무에 대해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지난 3월 기준 200명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리오프닝을 대비해 꾸준히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일부 부서의 경우 야근을 할 정도로 바빠졌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대거 선발해 폭발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