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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송해 별세에 정치권도 애도 물결...“영원한 평안을 누리길”

2022-06-08     이지예 기자
지난 2019년 8월 9일 서울 종로구 원로연예인상록회에서 '전국노래자랑' 울릉도편 관련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오던 '국민 MC' 송해(95)의 별세에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늘 미소 띤 얼굴과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유머로 휴일 오전 우리에게 큰 선물을 선사했다"며 "소탈함에서 묻어나는 인간미로 국민과 애환을 함께 해온 큰 예능인이자 무대 위 존재만으로도 후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죽는 날까지 무대에 서겠다'던 진정한 희극인 송해 선생님,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국민에게는 아프게 또 하나의 시대가 갔다"며 "선생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은 명실상부한 '국민 MC'면서도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주셨을 만큼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출국하기 전에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파란만장한 생애, 아픈 가족사 모두 묻고 부디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 사랑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방송인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송해 선생님께서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일요일 낮이면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웃음을 주시곤 했다”며 “평소 모습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길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민주당 복당을 추진중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선생님은 당신이 최고의 프로페셔날이자 프로를 알아보시던 분이었다”며 추도했다. 이어 "저는 때때로 강연에서 송 선생님의 리더십을 예로 들었다"며 “자기를 낮추고 버리는 희생, 섬기는 써번트 리더십이셨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9월 1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웃자 대한민국' 송해헌정공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회 문체위원장을 지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달 10년 만에 전국노래자랑 울산 남구편 개최를 앞둔 시점이라 더 황망하고 침통하다”고 했다. 그는 “(울산) 남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전국노래자랑을 몇 차례 유치한 적 있다”며 “그럴 때면 항상 녹화 전날 출연진들과 저녁을 하곤 했는데, 그때 뵌 송해 선생님은 참으로 소탈하고 망향의 아픔도 많고 애국심도 깊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88년부터 34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서민들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했던 송해 선생님.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외침이 귓가에 생생하다"며 "선생님이 우리 사회에 준 큰 울림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무의 나이테처럼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힘의 원동력임을 일깨워주는 분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평생소원이던 고향 방문의 꿈을 결국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한 채 희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평생 기여한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송해는 황해도 재령군 출신이다.

지난 2012년 8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나팔꽃인생 60년 앵콜 송해 빅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향년 95세의 나이로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된다. 이날 저녁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