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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김건희 여사…권양숙 여사와 90분 환담

2022-06-13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약 90분간 환담했다.

강인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권 여사의 많은 당부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전했다.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前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몸이 불편해서 (윤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충원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을 찾아와줘 고맙다"며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며 따뜻한 빵을 준비해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답례로 ‘김해장군차'를 대접했고,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선물했다.

한편 김 여사는 환담 이후 다음 달 개관하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30분간 둘러봤다.

전시관에는 노무현 前 대통령의 일대기가 전시돼 있었으며, 김 여사는 전시관을 둘러본 뒤 노무현재단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와 우산, 에코백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