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민의힘 고문단과 오찬 '선배들 덕분에 권력 회수'
황우여·김무성 등 20명과 오찬…"일찍 모셨어야 했는데 늦었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 약 20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오랜 세월 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우리 당을 지켜본 선배들 덕분에 어렵지만, 다시 정부 권력을 회수해 와서 지금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힘겹게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40여일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찬은) 늦은 감이 있다”며 “조금 더 일찍 모셨어야 했는데 정부 출범하고 여러 외교 행사에 좀 시급한 현안들이 많아 대선배들을 이렇게 늦게 청사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용산에 와 보시니 어떠시냐”고 묻기도 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좋습니다”라는 답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저도 청와대에 회의할 때 몇 번 들어가고 관저는 한 번 가봤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상세하게 돌아보니 '아, 거기 그냥 근무할걸' '(집무실) 용산으로 간다고 한 게 좀 잘못했나' 싶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 달 넘게 근무해보니 전망도 시원하고 어쨌든 한 건물에 700∼800명 되는 인원이 여유 있게 다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다 서로 왔다갔다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 방에도 사전에 큰 예약 없이도 자기들(참모진)이 시급한 현안이 있으면 바로바로 들어와서 회의할 수 있다”며 “이래서 일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