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식이도 해외여행 간다...카카오페이 '해외진출 러시'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서 카카오페이 결제 ‘오픈’ KB국민카드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 위한 업무협약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일상회복과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도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제휴를 통해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KB국민카드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 공량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유럽 시장까지 결제서비스 진출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및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5일 KB국민카드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는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 사업의 사업타당성 검토, 인력 파견, 공동 투자, 기술 이전 등 영역에서 힘을 모은다. 카카오페이와 국민카드는 해외 진출 부문에서 전략적인 협력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 한국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생활(Life)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민들의 디지털 수요 증가와 정부의 금융 포용성 확대 정책으로 디지털 금융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검증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역량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다양한 해외 사업 경험을 축적해 온 국민카드의 협업은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가 국민카드와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진행하게 되면서, 카카오페이의 해외 사업은 결제 인프라 확장을 넘어 새로운 단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동남아 진출을 기회로 해외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 카카오페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동남아를 넘어 전 세계로 공유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제휴를 통해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앤트그룹이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이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싱가포르의 창이국제공항과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택시(ComfortDelGro Taxi)를 포함하여 다수의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싱가포르 내 카카오페이나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별도 환전 과정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제시하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다양한 해외 가맹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결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시작으로, 현재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OTT·스트리밍 서비스, 스팀·소니 등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플랫폼, 아이허브·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 사이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유수 IT 기업의 서비스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싱가포르 외에 일본과 마카오의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 공량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당시 전략총괄부사장)는 “앤트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8개 국가에 모바일 월렛 파트너를 확보해 향후 네트워크가 확장 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위드코로나에 맞춰 중국과 동남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고, 협력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금융플랫폼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