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리터당 2100원 충격에…주유비 할인 받는 신용카드 '주목'
국민·신한·현대 등…대중교통·주차장 이용료 등 추가 혜택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당 2100원대를 넘는 등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주유비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카드에 따라서는 정비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2126.21원, 경유는 2142.18원으로 전날에 비해 각각 2.60원, 3.98원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최근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2100원을 상회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경유 소비량이 전월에 비해 43% 증가했다.
지난 4월 초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소비를 미뤄오던 사람들이 인하폭 확대 시점에 맞춰 억눌러왔던 소비를 폭발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를 소지한 운전자들은 주유 할인 혜택을 탑재한 카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먼저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는 SK주유소(충전소)에서 리터당 60원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월 20만원 이용금액까지 할인이 제공된다.
다담카드는 주유할인 외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 △영화/놀이공원 △해외이용캐시백으로 구성된 기본할인 서비스에 서비스팩(생활팩, 교육팩, 쇼핑팩, 레저팩, 직장인팩)을 탑재해 사용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5000원, 해외겸용은 2만원이다.
신한카드의 딥 오일(Deep Oil) 카드는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중 할인받고 싶은 정유사 1곳을 직접 고를 수 있다. 고객들은 자신이 선택한 정유사에서 주유 이용금액의 10%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월 이용금액이 30~70만원일 경우 주유 서비스 월 이용금액 한도는 15만원으로 고객들은 15만원의 10%인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금액이 70만원 이상이면 이용금액 한도는 30만원으로 할인은 3만원까지 가능하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원, 해외겸용 1만3000원이다.
현대카드의 '에너지플러스카드 Edition2'는 GS칼텍스에서 에너지플러스 앱으로 결제하면 15%, 일반 결제하면 1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할인한도는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2만원, 70만원 이상이면 4만원이다.
또한 에너지플러스카드 Edition2는 주차, 세차, 정비 이용금액도 5%의 할인을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해외겸용 모두 1만원이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ENERGY 카드'도 주유 건별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결제일 할인이 가능하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회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월 할인 한도는 3만원(합산 기준)이다.
삼성 iD ENERGY 카드는 또 △고속도로 통행료 △대중교통·택시·전기차 충전요금 △주차장·대리운전 등에서 10% 결제일 할인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해외겸용 2만원이다.
이외에도 △MULTI Oil카드, CLUB SK(하나카드) △LOCA CLASSIC(롯데카드) △신한 MY CAR(신한카드) 등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주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기름값도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한으로 늘렸고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도 높인 만큼 신용카드의 주유비 혜택을 꼼꼼하게 따져 활용하면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