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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LG화학·오일뱅크, 플라스틱 재활용서 먹거리 찾는다

2022-07-08     신지하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하 기자]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자원 선순환 추세에 발맞춰 폐플라스틱 재활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18년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격 금지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환경 규제 강화에 나선 만큼 관련 시장 성장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본 화장품 업체인 코세 코스메포트 제품에 자사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PCR-PP)를 적용, 기존 중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으로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의 PCR-PP 소재는 2019년 하반기 출시됐으며,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 가능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취득했다. 올 상반기 PCR-PP 판매량은 149톤으로, 2020년보다 39.2배 수준으로 늘었다.

PCR-PP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를 30% 및 50% 함유한 등급으로 개발돼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공급되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를 최대 100%까지 재활용 또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든 제품을 5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 용기 중 약 60%는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고 있고, 이 중 30% 정도가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규제와 고객사들의 지속가능한 소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재생 플라스틱 소재의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재생플라스틱 소재 (PCR-PP, PCR-PC, PCR-ABS, PCR-PE).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LG화학은 삼표시멘트와 엔지니어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 소각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친환경 고부가 제품의 원료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최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만 폐플라스틱을 연소하면 부산물인 염소 더스트(Dust)가 발생하는데, 염소 더스트는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에 의존해 왔다.

LG화학은 화학적, 물리적 기술을 접목해 염소가 소성로 내부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 기술과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또 염소 더스트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성된 염화칼륨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세정 원료인 가성칼륨(KOH)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생태계. 사진=LG화학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 삼성물산과 함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화학소재 생산, 삼성물산은 친환경 화학제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기반 저탄소 열분해유를 활용해 친환경 납사를 생산 중이다. 친환경 납사를 사용한 친환경 화학소재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세계 각국도 환경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나서면서 기업들의 폐플라스틱 시장 진출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5억달러에서 2026년 650억달로 연평균 7.5%씩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