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세 멈췄다…L당 휘발유 53원↓·경유 35원↓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열흘 만에 휘발유 2100원 아래로 경유 2132원…'역전현상' 지속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0%에서 37%로 확대 적용한 지 열흘여 만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53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58원 떨어진 리터(L)당 2092.0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0일(2144.9원)보다 52.84원 내려간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2064.59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했다. 이후 30일까지 연일 신기록을 세워왔지만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멈췄다.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 시행 첫날인 이달 1일에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 1일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6.06원 내린 2128.84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날까지 1.42~6.47원 수준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윳값도 35원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132.16원으로 전날보다 2.68원 떨어졌다. 유류세 추가 인하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2167.66원)과 비교해 35.5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휘발유 가격보다 경윳값이 높은 역전 현상은 지난달 13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은 각각 L당 57원, 38원 내릴 수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분이 실제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는 1~2주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당분간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