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국제 경유 가격 상승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맞물리며 경유와 휘발유 간 가격 역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946.65원을 기록,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1945.88원)보다 0.77원 더 높았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날 경유 가격은 지난 2008년 7월(1947.8원)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경유 가격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여파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내 경유 가격도 국제 가격 인상에 따라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경유 가격 역전 현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달부터 유류세를 30% 정률로 인하했다. 이에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약 247원, 경유에 붙는 세금은 약 174원 줄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액이 경유보다 약 73원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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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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