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요가로 내 몸을 깨우다'…제주 드림타워 '오프라인 첫 행사' 가보니
2020년 개장 후 오프라인 행사로 '웨이크업 리트릿' 열려 리오프닝에 복합리조트 장점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제주=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여기 매트 추가로 더 깔아놨어요. 자리 없으신 분들 이쪽으로 오세요!”
지난 9일 오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모습은 마치 대형 요가학원처럼 요가복을 입은 이들로 붐볐다.
시작 30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이미 대기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긴 기다림 속에서도 설렘 가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을 보며 요가수업을 들으면서 힐링 할 수 있는 여행이 인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 역시 기대 반 긴장 반으로 빈 매트에 자리를 잡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에서 지난 9~10일 대규모 요가 행사 ‘웨이크업 리트릿’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대표 요가 강사 18인이 함께 하는 대규모 요가 행사로, 총 20개 클래스가 야외 풀데크, 38층 등 제주 드림타워의 대표 인기장소 곳곳에서 진행됐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MZ세대 및 유명 셀럽들에게 제주의 핫플레이스로 정평이 나 있는 드림타워에서 요가와 원스탑 힐링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요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쯤 진행된 여동구 선생님과의 ‘유니버셜 요가’였다. 국제요가명상협회를 맡고 있는 여 선생님은 국내 유일의 유니버셜 요가 전수자이자 히말라야 빈야사 요가, 마하하타 요가, 더플로우 요가의 창시자로도 유명하다.
‘요가 좀 해봤다’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요가 마스터의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졌다.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리자 뒤쪽 빈 공간까지 매트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여 선생님은 남성, 나이가 있으신 분, 요가 경험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알려주며 수업해, 이날 요가를 처음 접한 기자도 부족하지만 조금씩 동작을 익힐 수 있었다.
특히 여 선생님의 재치 있는 입담과 세심한 자세 교정으로 50분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만큼 유쾌하게 지나갔다.
요가를 마친 후에는 여 선생님과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지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30대 여성 A씨는 “웨이크업 리트릿이라는 이름처럼 제주에서 내 몸을 확 깨울 수 있어 좋았다”며 “드림타워 뷰를 보며 호캉스하고 요가까지 즐기는 일석이조의 하루였다”고 만족해했다.
여 선생님은 “좋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수련하는 건 너무 행복한 것 같다”며 “그 어느 때보다 건강이 중요한 시대에 보다 즐겁게 요가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랜드마크’ 위상 다지기 나서
이번 요가 행사는 제주 드림타워가 2020년 12월 개장 이래 처음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로 의미가 더욱 크다.
리오프닝 효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제주 드림타워의 기대와 자신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지상 38층(높이 169m)에 연면적 30만3737㎡에 이르는 제주 드림타워 내에는 그랜드 하얏트를 비롯해 K패션 전문 쇼핑몰 ‘한 컬렉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드림타워 카지노’, 최고층(38층)에 위치한 ‘포차’와 ‘라운지 38’ 등 월드스타급 셰프 군단이 포진해 있는 14개의 레스토랑, ‘야외 풀데크’ 등이 있다.
이처럼 초호화 시설을 모두 갖췄지만, 코로나19로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제주 드림타워의 이번 오프라인 행사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참여함으로써 제주 랜드마크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을 겨냥한 제주 드림타워의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내외국인 모두가 제주 드림타워 시설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결합해 즐길 수 있어 복합리조트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 드림타워는 국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해외 하늘길이 열린 2분기 매출 52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65억원보다 2배 가까운 성장세로 개장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올 3분기는 매출 9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추후 다채로운 행사와 제주 드림타워가 추구하는 ‘모던 코리아 라이프 스타일’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는 차별화된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쉼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던 코리안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의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라며 “‘한류 관광지’ 제주의 중심에 선 드림타워의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