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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한두 번 더 올려도 긴축으로 보기 어려워'

금통위 직후 간담회…"물가 정점 시기는 3분기 말~4분기 초 전망"

2022-07-13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결국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았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긴축'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1~2번 올리더라도 긴축이라고 표현하기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현재 2.25% 수준은 개인적으로 중립금리 범위 하단에 가까워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한 물가의 정점에 대해서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시장도 워낙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 예측은 어렵다"라며 "정점이 됐더라도 정점 이후 물가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지 않고 완만하게 떨어지면서 당분간 높은 물가 수준은 이어지겠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향후 수개월 모니터링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하겠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 기준금리 인상·인하 여부는 현재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또한 한국은행 금통위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통해 기대심리를 낮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물가상승세가 의도한대로 이어진다면 0.25%포인트 점진적 인상을 통해 상황을 보려고 한다"라며 "만약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다른 방향으로 전세계 경기침체가 커져서 고물가·저성장이 계속된다면 대응 방향은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