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금리인상 여파, 7월도 분양시장 꽁꽁'
'분양가 하락·미분양 증가' 예상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주택 시장에 한파가 거세질 전망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7월에도 아파트 분양 시장 악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12p 하락이 예상되며, 분양물량은 2.5p 감소, 미분양 물량은 10.1p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리스크로 분양가격 하락과 분양 물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 대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위축시키는 모양새다"라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는 더 꺾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서울은 약 7p(전망지수 93.0→85.4), 경기는 11p(전망지수 77.7→66.7)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전체로는 5p 정도(전망지수 81.0→75.7)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구는 17p (전망지수 42.8→60.0), 세종 10p 정도(56.2→66.7) 개선이 예상되나, 이는 지난달 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다. 이들 지역의 전망지수는 60 전후로,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대전·대구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 지역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따른 복합적인 우려가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다.
지난 6월 유일하게 상승전망을 보인 제주도 이달 13p가량(80.0→66.7) 하락하며 전국 지수보다 낮은 67.7가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에 따른 전월세 물량 변동과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부양책, 금리인상 조기종료에 대한 기대 등이 아파트 분양 전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