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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SKT, 금융・ICT 전략적 파트너십…'4000억 지분 교환'

ESG 생태계 구축, 디지털 전환 등 협업 진행

2022-07-24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 오른쪽)이 악수하며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2일 SK텔레콤과 금융・ICT 혁신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먼저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ESG 생태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금융 솔루션 지원 협력 △사회적 기업과 청년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추진 △메타버스 플랫폼 통한 청소년 금융교육 진행 등을 협업한다. 

두 회사는 또한 고객 가치 혁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금융의 디지털 전환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상호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등 6대 영역에서 금융과 ICT 융합 기반의 미래 협력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원활하고 실질적인 상호 협력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각 그룹의 전략 담당, 유관 조직들도 함께 참여하는 정기적인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두 회사는 ICT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금융으로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AI 챗봇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콘택트 센터를 도입해 고객 응대에 활용한다. 이와 관련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 협업으로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한다. 데이터・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서의 데이터 협력을 강화한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상 가상 영업점을 설립하고  메타버스 생태계 내 결제서비스를 구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SK스퀘어도 적극 동참한다. 자회사인 11번가(커머스), 콘텐츠웨이브(콘텐츠), 드림어스컴퍼니(음원), SK쉴더스(보안), 원스토어(모바일) 등은 다양한 고객층과 구독형 ICT 서비스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SK ICT 패밀리 고객들에 특화된 융복합 금융상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33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하나금융지주 주식 3300억원을 매입함으로써 하나금융지주의 지분 약 3.1%(이하 7월 22일 마감가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또한 684억원 규모의 SK텔레콤 지분과, SK텔레콤이 보유한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하며 SK텔레콤 지분 약 0.6%,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취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한민국 금융과 기술을 신뢰와 혁신으로 선도해온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의 협업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분야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SK텔레콤은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ESG활동에도 양사가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