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이창용의 입' 시선 쏠린다...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내달 빅스텝 단행 관심

연준 '자이언트스텝' 단행…한은 인상 불가피하나 폭 관건 원화 가치 하락 주의해야…기업 경쟁력 제고 등 노력 필요

2022-07-28     정우교 기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이창용의 입'에 모든 시선이 쏠리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2.25~2.50%로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가 2년 반만에 역전됐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1.50~1.75%에서 2.25~2.50%가 됐으며 한국(2.25%)보다 높아졌다. 올해만 네 번째 인상 조치로,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출 생산지표가 둔화됐으나 수개월간 실업률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다만 코로나19와 수요-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있다"고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적긴축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긴축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한국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준금리 역전에서 비롯되는 외화자금 유출, 원화 약세 등의 우려에서다.

또한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게 전망의 주요 근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금통위 기자 간담회에서 "물가상승세가 의도한대로 이어진다면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보폭을 넓혀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해야한다는 일각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연준의 결정에 따른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리 역전 자체보다 자금 유·출입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세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기에 한미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다"라며 "금리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오히려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 펀더멘털,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면 우리의 기준금리는 3.65%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3.12%로 추정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만약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한국의 금리 인상 폭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며 원화 가치 안정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나, 가계 등 민간의 취약한 금융방어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가장 중요하나, 원화가치 안정도 긴요하다"며 "기업 경쟁력 제고, 원자재 수급안정을 통해 무역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