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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무려 62만개...맨홀 미끄럼·낙상사고 빈발, 대책은?

김형재 서울시의원 "경사지 맨홀 낙상사고 빈발...방지대책 절실"

2022-08-02     김동선 기자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일 서울 강남역 인근 맨홀 뚜껑에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인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동선 기자] 상·하수도관, 전력선, 통신선, 가스관 등 도심 지하시설물은 '도시의 생명선'으로 불린다. 시민 생활과 삶에 필수불가결한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이들 지하시설물이 지상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맨홀이 강우·강설시 미끄럼·낙상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미끄럼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2일 "서울시 전체 인구밀접지역 경사지 등 취약구간 인도 및 차도에 설치돼 있는 각종 맨홀 위에서 강우·강설시 미끄럼·낙상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시에 방지 및 개선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맨홀은 총 62만4318개에 달한다. 용도별로 보면 상수도 20만4380개, 하수도 25만5987개, 전기 1만6163개, 통신 9만7143개, 가스 2만3370개, 소화전 2만3470개, 열공급, 2267개, 유선 511개, 지하철 1009개, 기타 18개 등이다.

맨홀 종류. (자료=서울시)

설치된 맨홀은 그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다. 보도와 차도에 주로 설치되는 주철 재질의 일반 맨홀은 약 28만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논슬립 맨홀(보도·차도 병용)은 31~38만원, 미끄럼방지가 되는 보도 전용 시멘트콘크리트 재질의 칼라맨홀 가격은 약 10만원 등이다.

문제는 맨홀 설치와 유지관리 주체가 제각각이다 보니, 통일된 설치·관리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 지역 맨홀의 경우 상수도 맨홀은 수도사업소, 하수도는 각 자치구, 그외 맨홀은 각 해당기관 등 26개 기관이 설치하고 유지 관리를 맡고 있다. 서울시(도로관리과)와 25개 자치구(도로과)에서는 도로 평탄성 확보를 위해 맨홀 단차 정비를 위탁 시행 중에 있는데 정비비용은 맨홀 설치기관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1cm 이상 단차가 발생해 정비를 하는 불량맨홀은 최근 3년간 매년 2500~3500개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 불량맨홀 정비 현황을 보면 2020년 57억원을 들여 3505개의 불량맨홀(정비율 51%)을 정비했고 지난해 3020개(사업비 52억여원, 정비율 58%), 올해 2500개(42억5000만원, 정비율 64%)에 달한다.

김형재 서울시의원. (사진=김형재 의원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매년 정비를 시행하고 있지만 적절한 맨홀 종류를 선택했는지 의문이 들고, 미끄럼 사고발생 현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의 자료는 없다"며 "강남구 주민들만 보더라도 맨홀 주변에서 미끄러졌다는 낙상사고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했다"며 맨홀 미끄럼 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맨홀 미끄럼 관리는 설치기관 소관사항이나, 다양한 기관별로 관리 수준이 상이하고 통일된 기준 및 대책이 없는 실정이지만, 현재 설치 사용 중인 현황과 각 설치기관 별 사고·민원 발생을 일제히 조사해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기존·신규 맨홀 유형별 미끄럼 저항성을 강화하는 대책 및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26개 관계기관과 협의해 '도로상 맨홀정비 및 관리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맨홀 미끄럼 사고와 민원의 조사 결과를 통해 인구 밀접지역이나 취약구간 등을 선정하여 미끄럼이나 낙상사고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