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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정조준 나선 '땡겨요'…배달앱 시장 안착할까

2022-08-09     홍정표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홍정표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초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가 배달앱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공배달앱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과 빠른 정산으로 자영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9일 배달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올해 초 내놓은 배달앱 땡겨요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첫 달인 지난 1월 땡겨요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만8000여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기준 38만여명으로 반년 만에 20배 이상 급등했다.

사업 초기인 만큼 절대적 수치는 미미하지만 성장률만큼은 가파르다. 신한은행은 내달까지 누적 회원수 100만명 달성이 목표다.

땡겨요는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작한 음식·주문중개 플랫폼이다. O2O 사업 의지가 강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접 챙기며 앱 구축에만 14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땡겨요가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 모은 비결은 공공배달앱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과 빠른 정산 시스템이 꼽힌다.

땡겨요는 7~10% 대의 중개수수료를 수취하는 기존 배달앱과 달리 2.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가령 월 매출이 500만원인 가게에 10%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450만원을 정산 받게 되지만, 땡겨요의 경우 489만원을 정산 받을 수 있다.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통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해주는 ‘빠른 정산’ 서비스도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기존 타 배달앱 사들이 정산까지 3~4일 걸리는 것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자금 유동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차원에서는 기존 소득이 불안정해 대출이 쉽지 않았던 배달 라이더를 위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6월 기준 대출액이 18억원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땡겨요가 빠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서비스와 비교하면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낮은 수수료율만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낮은 수수료를 내세웠던 공공배달앱들이 결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공공배달앱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배달특급’은 지난해 1월 기준 20만명 수준의 MAU를 기록한 이후 11월 50만명 가량의 MAU를 확보했다. 하지만 올해 6월 기준 다시 40만명대로 떨어지며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소비자 이용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입점업체가 부족한 탓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 플랫폼 사가 평균 20만개 수준의 입점업체를 보유한 데 반해 배달특급의 입점업체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만3000여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한은행 유튜브 캡처

땡겨요의 현재 가맹점수는 2만7000여개 수준에 그친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가맹점 수를 확대해 내년 말까지 8만개 넘는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땡겨요는 적극적인 광고 및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최근 가수 싸이를 모델로 연속적으로 공개한 광고 영상들이 SNS 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1일 배민의 옛 광고를 저격한 광고 영상은 공개 한 달여 만에 300만 조회수를 앞두고 있고, 25일에 공개한 영상 역시 2주 만에 150만 조회수를 넘겼다.

가맹점 수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상생이라는 키워드는 좋지만 결국 2.2%의 낮은 수수료율로 수익을 내면서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냐는 문제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수익성 사업으로 만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대출 상품을 만들고 이러한 상품들을 통한 이자수익으로 앱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앱 서비스를 통한 수익보다는 이자 수익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계 매출 등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며 "땡겨요 앱으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대출 상품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