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참고인 사망’에 “이재명, 상식에 맞는 진실한 해명해야”
"이런 식의 해명은 의혹 증폭시킬 뿐...당에도 큰 부담"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4일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사망한 것을 두고 "국민 상식에 맞는 진솔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강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불과 며칠 전에는 본인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하다가 '배우자 차량 기사다', '선행 차량 기사다' 등으로 말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는 "이런 식의 해명은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거듭되는 진실 공방 속 당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가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이 후보 의혹과 관련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A씨가 대선 기간 동안 당시 이 후보 캠프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 씨의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반박한 바 있으나 다시 "A 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계약하고 단순 노무인 차량 운전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강 후보는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박용진 후보의 1대 1 구도라는 것은 본인의 희망이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는 확장성 있는 후보가 필요한데, 저는 아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저의 비전을 알리면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1대 1 구도에 누가 적임자인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박 후보의 단일화 러브콜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제2공항과 관련해서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 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들었는지 궁금했다"며 "'도민 중심주의'로 놓고 얘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민주당을 호남과 수도권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선택받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