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펠로시 의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40분간 펠로시 의장과 통화하고 이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통화는 미 하원 의원 5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은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 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며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속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미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하기도 했다. 배석한 하원 의원들에게는 지역구에 있는 한인들을 각별히 배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첫 여름휴가 중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다”며 “한미동맹은 여러 관점에서 중요성이 있지만, 특히 도덕적으로 볼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다.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 한미 추모의벽 제막식처럼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번영을 양국이 지키고 가꿔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함께 가꾸어 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