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4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적절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면서 “휴가 중인 대통령이 국회의장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과 미 하원 대표단이 탑승한 전용기는 전날 밤 9시26분쯤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은 방한 기간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 내 국가안보실 고위급 인사와 별도 면담도 잡혀 있지 않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의장과 회동한 뒤 판문점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주한미군 등을 격려하고 이날 저녁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강 수석은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휴가 중에 방문한다든지 다양한 추측 또는 취재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왔다갔다하는 측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에 대한 국회의장의 여러 가지 대응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맞다, 외교적으로”라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 수석은 “지라시 수준으로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며 “선거가 끝나면 선거에 참여하신 많은 분이 본인의 선거 기여도, 기여로 대가를 기대하거나 주변에 문제를 일으킨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 이런 문제가 드러나면 사정기관이라든지 대통령실에서 시야를 좁혀야 한다”며 “실질적인 문제가 어떤 것이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또 그런 위험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서 그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와 김건희 여사와의 연루 의혹에도 입을 열었다.
강 수석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닌 경호나 대통령실은 대통령 가족의 경호 문제, 보안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어떤 사적인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야권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여야가 특별감찰반 후보를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서 지명하게 되어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의 어떤 제도적 법적에 대한 이행 문제”라고 밝혔다.
강 수석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노동이나 연금 등 각종 개혁 조치 등을 추진할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런 부분이 만만치 않다”며 “일부 야당에서는 이런 부분을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 다소 낮지만 국민이 바라보면서 기대했던 그런 이념이 아닌 민생 정책, 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 발휘 세우기 등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에 대한 인적쇄신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누가 사의를 표명했는지의 부분들은 인사권자의 문제이지, 일하는 참모진이나 내각의 본인들의 문제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강 수석은 만 5세 입학을 둘러싼 사회적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 수석은 “개혁과제의 아젠다는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정책까지 가는 데는 상당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고 국회에 또 입법이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 하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 공모가 필요한 것 등이 사상된 채 소통에 있어서 서툴렀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이 시행될 수가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의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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