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가올 취임 100일은 국정운영 기조의 대대적 수정과 전면적 인적 쇄신에 나설 절호의 기회”라며 "대통령실의 인사와 기강을 일차적으로 책임지는 '육상시'가 쇄신 1순위"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윤재순 총무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 검찰 출신 인사들을 지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 늦기 전에 윤 대통령은 총체적 국정 무능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발로 연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안일한 인식으로는 국정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적격 인사 참사로 홍역을 치른 내각은 교육, 국방, 외교에서 또다시 무능을 드러냈다”며 “대통령 일가의 사적 인맥들이 비선 정치와 권력 사유화 정점에 서며 공적 시스템 붕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내홍으로 책임 정당 기능마저 상실해가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진언하는 자리인 비서실장은 제대로 된 보좌는커녕 연일 터지는 대통령실의 사적 사고에 어떤 역할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기세등등한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도 이에 질세라 '대통령 지지율 20%대는 야당의 악의적 공격 때문'이랴며 민심을 폄훼하고 있다"며 "모두 '윤석열호'를 난파지경으로 내모는 일등 공신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체적 난국을 돌파하려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 이번 만큼은 대통령이 직접 비정상의 국정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