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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7명 사망·6명 실종…오늘도 폭우 예상

2022-08-09     홍정표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홍정표 기자]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9일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해진다.

8일 침수로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한 관악구 빌라.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7분께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자는 2명이 46세이고 1명은 13세다.

같은날 동작구에서는 오후 5시 40분에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고, 6시 50분께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다른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맨홀 하수구 등 서울에서 4명이 나왔고,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재민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107세대 163명이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 등지에서도 165세대 273명이 주민센터와 복지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9일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 탓에 급행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사진은 9호선 주요 구간 운행중단에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선로 침수 등 수도권의 공공시설도 피해가 컸다.

서울 7건, 인천 1건 등 모두 8건의 선로 침수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인선 구로~인천·병점, 4호선 창동~서울역, 경부선 금천구청역 구간 등에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이밖에 옹벽 붕괴 1건, 제방 유실 2건, 사면 유실 5건 등이 발생했으며, 도로 80곳, 지하차도 3곳, 둔치주차장 26곳, 하천변 45곳 등이 통제되기도 했다.

국립공원은 전날부터 북한산 등 4개 공원 134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여객선 19개 항로 24척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물에 잠긴 대치역 사거리 일대. 사진=연합뉴스

한편 수도권에는 이날 역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수도권과 철원·원주 등 강원영서 일부에는 호우경보, 강원영서 나머지 지역과 충주·서산·천안 등 충청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발달해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비구름대 형태가 동서로 길이는 길고 폭이 좁으며 동쪽으로 이동하는 속도는 시속 40㎞로 느려 구름대가 지나는 지역에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수도권은 오전 경기북부에 다시 폭우가 내리는 등 재차 비가 쏟아지겠다.

강원은 출근길 영서지역 중·남부를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날 100~300㎜ 내외 물벼락이 떨어진 수도권과 강원에 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