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8‧15 특별사면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경제단체들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경제 복합 위기와 주요국들의 패권 경쟁 격화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법무부는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4명의 기업인이 포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이번 사면이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특별사면은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해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필요했던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징역 2년6개월형을 확정받아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의 형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지만,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재계에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복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취업제한이라는 족쇄가 풀린 이 부회장은 경영 보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경기 둔화 등 삼성 앞에 악재가 산적해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Chip)4'에 우리 정부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후발주자의 추격, 성장률 저하 등의 위기를 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상 오너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삼성의 대형 M&A는 지난 2016년 미국의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뒤 멈춰있다.

이번 복권으로 이 부회장은 공격적인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먼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등 전문경영인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사업 현안과 투자계획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