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케이뱅크는 상반기 4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5억원)의 2배가 넘는 성과로 지난해 상반기 케이뱅크는 8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 증가했다. 또한 여신은 지난해 말 7조900억원에서 상반기 말 8조7300억원으로 1조6400억원 늘었다. 수신은 같은 기간 11조3200억원에서 12조1800억원으로 8600억원 불어났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대출 증가 등이 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으로 신용대출 중심이던 대출의 구성도 담보대출의 비중이 늘며 균형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을 늘리며 지난해 상반기 말 13.7%였던 담보대출 비중을 올 상반기 말 21.1%로 확대했다. 여기에 '사장님 대출'을 새로 출시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41억원을 기록했다.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케이뱅크 SIMPLE 카드'(2021년 7월), '케이뱅크 롯데카드'(2022년 4월) 등 제휴 신용카드를 새로 출시해 신용카드판매수수료가 늘었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말 39%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상반기 말 24%로 지난해 말에 비해 7.4%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2.41%, 연체율은 0.5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6%였다.

케이뱅크의 2분기 이자이익은 897억원, 비이자이익은 22억원으로 모두 지난 1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경기 변화에 대비한 미래전망계수 상향에 따라 추가 충당금 43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245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213억원을 시현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