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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 교체보다 보강으로…野 '황당하다'

2022-08-16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대통령실 개편을 공식화했다. 취임 100일도 안 돼 각종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윤 대통령이 ‘내실 있는 변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소폭 충원해 기능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인적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변화는 결국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고 실속있으면서도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득실을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취임 이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휴가 기간부터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실에 대한 대폭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을 걸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그 대상으로는 각종 논란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홍보수석과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무수석이 오르내렸다. 지난달 24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자실을 찾아 “저 아세요?”라고 물어 야권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박대기 비서실장도 거론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변화보다 보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의 연속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선택으로 해석된다. 보강은 홍보, 정무라인 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대한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해 왔던 야권의 공세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무르는 상황을 꼬집으며 공격 태세를 이어갔다. 

우 위원장은 “인사에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했던 문제라든가, 너무 검찰 중심으로 인사(를 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준에도 어긋났기 때문에 국민이 실망한 것”이라면서 “인사 쇄신하라고 했더니 휴가 마치고 와서 인사 보완을 하려고 한다. 이런 건 쇄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 홍보라인을 보강하는 데 있어 김은혜 전 당선인 대변인이 언급되는 걸 두고서도 “어떻게 그게 인사 쇄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치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꼬집으며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는 말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정운영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첫 번째 요구는 대통령실을 비롯한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이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요구를 거부하겠단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 대신 인력 보강에 열중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