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간 진행…15분은 尹 모두 발언
부족한 시간·좁은 공간 지적 따를 듯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소회와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고된 기자회견 시간이 총 40분에 불과해 다양한 현안을 소화하기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오픈 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10시부터 40분 동안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회견장에서 약 40분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제목은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다. 부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다. 이 자리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도 배석한다.
윤 대통령은 우선 모두 발언을 통해 취임 이후 100일간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한 구상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는 약 15분 동안 진행된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자들이 손을 들면 강 대변인이 호명하는 방식으로, 질문 주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또는 직제 개편 등에 관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일 회견을 계기로 언론과 직접 회견하거나 소통하는 기회가 조금 더 자주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부족한 시간이다. 기자회견 시간을 총 40분으로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 15분을 할애하면 정작 질의응답을 가질 시간은 25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통역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질문 3~4개에 답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40분을 잡았지만, 회견 분위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넉넉하지 않은 공간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사 1층 기자회견장을 행사 장소로 택했지만, 출입기자들을 수용하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공간이 좁아 대안을 고민했지만, 결국 기자회견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공간이 협소해 의자를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참석 인원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