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당헌 80조 재상정, 비대위 월권'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당론 채택 부적절"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당헌 80조를 재상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무위원들이 비대위의 월권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비대위가 부결된 당헌 개정안 중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만을 제외하고 당헌 80조 3항 개정안을 재상정하는 데 대해 “당헌 80조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데 아무 문제가 없다 해서 다시 올린다는 것(이 문제이고) 중앙위를 개최하려면 소집 5일 전에 공고를 해야 하고 다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런데 당무위가 안 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어떻게 ‘권리당원 투표’ 당헌만 문제가 있다고 간주를 하냐, 당헌 80조에 대해서도 사실 그동안 많은 격론이 있어왔다"면서 "비대위에서 타협안을 제시해 종전에 윤리심판원에서 번복할 수 있는 것을 당무위에서 하는 것으로 절충안을 낸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사실 '이것도 꼼수다'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많다"며 문제 삼았다.
이어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이니 (다시) 올린다는 것도 관심법이다. 어떻게 문제가 없냐"면서 “전당원 투표 이 문제도 사실 조용히 지나가다가 당무위를 통과한 다음 날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연기를 해달라고 하니 '이건 연기 못 한다, 연기하면 전당대회가 연기된다'고 했는데 수요일(24일) 중앙위에서 통과가 안 되니 금요일(26일) 중앙위를 하겠다는 것이지 않냐"며 "벌써 이틀이 연기됐다. 연기해달라고 했을 때 이틀을 연기하고 숙의하고 토론했으면 얼마나 '스무스'하냐"고 말했다.
‘이변이 없는 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 같은데 풀어야 될 최우선 과제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우리 당 대선후보였을 때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은 잘못됐다’라고 하면서 부정도 하고 상당히 중도적인 정책을 많이 냈었다”면서 “그런데 낙선 이후에 다시 계양에 가고 당권에 도전을 하면서 강성 의원들과 규합이 되고, '개딸'들의 요구에 부응을 하면서 지금 저렇게 좀 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어렵다,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불안하다, 퍼펙트스톰이 몰려오고 있다, 말로는 다 그렇게 하는데 우리가 입법권을 책임지고 있고 또 우리가 키를 잡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이참에 주도적으로 민생에 집중해서 실력 있는 민주당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민주당의 당론 추진 가능성도 불거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이니까 법사위 통과 가능성이 낮다. 그러면 패스트트랙 밖에 없는 것인데 그러면 벌써 반년 이상 지나는 것이고 그 사이 잊혀진 얘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것을 또 당론으로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적절치 않다고 본다. 평소에도 당론법을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 국회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